2006년 5월 22일. 아스완으로 가다..

2006년 5월 22일 아스완으로 가다.

밤에 잠을 설치고는 눈을 떠보니 동쪽 하늘에서 해가 이미 올라오기 시작했네요. 그렇다고 잔 곳에서 바로 사진을 찍자니 주변에 다른 것들 때문에 사막에서 찍은 사진의 느낌이 안 나올 것 같아서, 열심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어제 일몰 사진 찍었던 곳 까지 걸어서 가서 찍었습니다. 솔직히 딱 이거다 싶은 사진은 없었지만 어떻하겠습니까? 늦게 일어난 것이 죄인걸요.

 다들 일어날때 까지 기다렸다가,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아침도 없고, 다른 곳에 가는 것도 없고, 그냥 지프가 오더니 태우고 숙소로 돌아가버리더군요. 사막 자체는 시화 사막이 더 맘에 들었지만 사파리는 시화에 비해서 이것 저것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어쩌면 사람 문제일지도 모르겠네요. 바하리아 사파리는 워낙 좋은 분들하고 같이 갔으니. 이번 일행이 안 좋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일행하고도 즐겁게 잘 놀았어요. 다만 외국인이다 보니까 언어의 장벽에 막혀서, 더군다나 한분은 미국, 한분은 영국 둘다 네이티브다 보니까 더욱더 장벽은 굳건하고 - 두 사람 다 제가 영어를 잘 못하니까 신경을 써주시긴 했지만, 제 실력이 딸리니까 어쩔수 없더라고요. - 

 더 이상 할것도 없는지라 바로 아스완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바로 가는 길은 없고 마르사 마트루로 갔다가 카이로 갔다가 다시 아스완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타야 되는 것인데 대충 통밥을 굴려보니 시간이 될 것 같더라고요.  첫 버스가 10시 30분에 있는데  카이로 까지 가는데 총 걸리는 시간을 10시간 정도 잡으면 되는 걸로 알고 있었으니까요. -시간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 

 사파리를 같이 했던 영국인도 - 죄송합니다.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 -  저와 같이 카이로로 가게되었습니다. 마르사 마트루에 도착하니까 2시경. 그런데 10분 전에 카이로로 가는 버스가 떠났다고 하네요. 다음 버스는 1시간 30분 후에나 출발한다고 하니 할 일은 없습니다. 멍하니 앉아있으면서 밥 대신 과자나 사서 먹고 있는데, 그 영국인이 맥도날드 갈꺼냐고 묻네요. 택시 기사한테 물어보니까 맥도날드가 있다 라는 것입니다. 배도 고프고 하던 참이라서 가기로 하고 택시를 탔는데 한참을 돌더니 내려주는 서는 곳은 엉뚱한 식당. 네.. 당한 것입니다. 짜증을 막내면서 맥도날드 라고 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다시 이동해서 가는데, 맥도날드가 아니라 KFC였던 것은 상관은 없는데 가게를 닫은 건지 아니면 아직 오픈을 안 한것지 단지 간판만 있을 뿐이였습니다. 제대로 당한거죠. 결국 다시 버스 정류소로 돌아오고는 한참을 실갱이를 벌이다가 결국 택시비를 줬습니다. 영국인 친구는 사기 당한 것이 그렇게나 마음에 걸렸는지 계속해서 짜증을 내더군요. 그때는 그냥 잊어버리는 것이 낮지 않을까 했었는데, 나중에 저도 당하고 나니 100% 이해 할수 있었습니다. 정말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카이로행 버스를 탔습니다. 짐 싫는데 돈을 내야 된다고 해서 주긴 줬는데 이게 정말 줘야되는 건지 아닌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당한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때 주변의 현지이들도 줬던 것 같기도 하고...그러고는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는데 중간에 서서 담배 필 사람 피라고 하네요. 그리고는 톨게이트 통과...카이로 도착 할때 까지 버스는 단 한번도 안 섰습니다. 징하더군요. 버스 안에서 음료수 마실래 라고 묻길레 공짜인줄 알고 시켰었는데 내릴때 돈 달라고 하더군요. 그 당시에 목이 한참 마르던 상태였기 때문에 나중에 돈 낼때도 아깝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찝찝하기는 하죠. 뭐, 그 사람은 당연히 유료니까 이야기를 안 해줬던 것일테니 짜증낼닐도 아니고요.

 카이로에 도착하니까 9시였습니다. 기차 출발 시간은 10시. 대충 어딘지는 알겠습니다. 람세스 역까지 넉넉 잡아서 5파운드면 될텐데, 택시 기사들 10파운드 부르더군요. 안 탄다고 하고는 걸어가다가 결국 7파운드 주고 람세스 역까지 갔습니다. 계산 해보니 안 탔다가는 기차 놓치겠더라고요. 5파운드 아낄려다가 20파운드 + 식비 + 하루 낭비 할수는 없잖아요.
 
 그런데도 차가 너무 밀려서 기차역에 도착하니까 9시 반. 표를 살 시간이 아슬 아슬 한 것 같아서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다가 표를 살려는데...여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스완행 기차는 반대편 플랫폼에 있는 기차표 사는 곳에서 사야 된다는 것입니다. 람세스 역만 와면 뛰어야 되나 봅니다. 가방 메고 뛰었습니다. 기차표 살려고 가니까 45분. 더군다나 표가 있는지 없는지도 불분명한 상황 -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가는 도중에 표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간것이지요. 더군다나 7,8명이 줄도 없이 창구에 붙어 있는데 거의 포기해야 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벗 그러나 그때 구세주 처럼 나타난 경찰 한명. 아스완 갈려고 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렇다고 하니까, 따라 오랍니다. 1등석은 자리 없고 2등성 자리는 있는데 그거라도 필요하냐 라고 하더라고요. 당연히 달라고 했죠. 따라오라고 하더니 혼자서 표를 파는 사무실로 들어가서 표를 구해오더라고요. 1등성 표 있었다면서 1등석 표라면서 주더군요. 표 값은 70파운드. 학생 할인 하면 싸겠지만 편법으로 구한 표에 그걸 바랄 수는 없지요 더군다나 이미 시가는 55분. 지갑 보니까 다행히도 80파운드가 있길레 (20파운드 * 4장) 을 주고는 그냥 뛰었습니다. 람세스 역에서는 뛰어야 되는 운명인거죠. 잔돈 10파운드는 급행료라고 생각하기로 하고요.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하고는 자리에 앉았는데, 알렉산드리아 갈 때 타고 갔던 2등성하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더군다나 기차표는 완전 통근 열차 표. 2등석 표는 이뻤는데 1등석 표는 왜 이런건지. 그 경찰한테 사기를 당한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다행히 기차가 출발할때까지 자기 자리라면서 오는 사람은 없네요. 1등석이던 2등석이던 무슨 상관입니까. 드디어 아부심벨을 보러 아스완으로 가는데....




 덧붙이는 말 :  1등석 자리가 맞았습니다. 원래 2등석하고 큰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기차에 따라서 코치형으로 되고 에어콘 나오는 정말 2등석 하고 전혀 다른 1등석이 있는 차량도 있는데, 이건 정말 왠만하면 타지 말라고 하더군요. 일단 에어컨이 너무 강해서 춥기도 추운데다가 자리가 제대로 제껴지지 않아서 자는데도 불편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1등석이 2등석 보다 좋은 점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지요. 침대칸 타고 갈 것 아니면 그냥 2등석 타고 내려가는 것이 이득입니다.
 
 또 하나 더 : 기차 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 표를 못 샀다 혹은 표가 매진이라서 탈수가 없었다 싶으면 그냥 타세요. 차장이 표 검사할러 올때 돈 주면 됩니다. 그런 사람이 워낙 많아서인지 아니면 원래 그래도 되는 것인지 모르지만 차장이 아에 기계 하나를 가지고 다니면서 영수증같은 형식으로 표를 끊어주더라고요..

by 카미트리아 | 2007/06/07 20:16 | 이집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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