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26일 다시 가는 룩서르 서안 투어

    사진 1. 룩서르 서안으로 배를 타고 넘어가는데 태양에 비친 나일 강이 멋있어서 찍었다.
2006년 5월 26일 다시 가는 룩서르 서안 투어

 어제 이야기를 나누면서 룩서르 서안 자전거 투어가 좋았다고 주구 장창 이야기를 한 덕에 몇몇 사람이 감흥 받아서 서안을 자전거로 돌아보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제 감언이설에 넘어가 룩서르 서안 자전거 투어 하기로 한분이 현숙 누나, 저녁때 만난 한국인 남자분 2분(근영,순영), 현지에 출장 나와 일하고 계시던 최재영씨(휴일 이였습니다.) 그리고 덴데라를 같이 갔던 노부부 이렇게 여섯분이셨습니다. 더군다나 노부부의 경우에는 이미 한번 갔다 왔는데 너무 좋았다면서 다시 가겠다고 하네요. 이쯤 되니까 이거 슬슬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나야 잘 버텼다만, 그리고 다른 사람이야 잘 타겠지만, 노부부분들의 경우는 솔직히 걱정되었거든요. 그래서 결국 바람 불어넣은 죄로 저도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사람들 깨우고, 아침먹고 이번에는 얼려놓은 보리차와 얼리지 않은 보리차를 잔뜩 준비해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실수로 어제 자전거를 반납 안하는 바람에 그대로 가지고 갔지만, 다른 분들은 그냥 서안 넘어가서 자전거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은근히 자전거가지고 강을 넘어 다니기 귀찮거든요. 굳이 동안에서 자전거를 타야될 이유도 없고요. 

 서안을 올라가는 길에서 자전거 빌려 준다는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 집으로 갑니다. 아직은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정식으로 자전거를 빌려준다고 간판 내놓고 문 열어놓은 곳은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 사람 집에서 다 빌리기로 했습니다. 바퀴 바람 빠진데는 없는지 체인은 정상적인지, 안장은 괜찮은지 이리 찔러보고 저리 찔러보고 타보기도 하고 꼼꼼하게 점검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자전거의 숫자의 부족으로 인해서 모든 사람이 만족하지는 못했습니다. 다 상태는 괜찮았는데 몇개 자전거가 좀 컸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그게 가장 상태가 나은 것이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었던거죠. 한군데서 6대나 되는 자전거를 빌린다는 것.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룩서르 서안 자전거 투어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다행히 다들 즐거워하시더라고요. 더위도 그리 덥지 않고, 전날 갔을때 가장 고생했던 왕의 계곡으로 가는 마지막 4km도 전날 느꼈던 것 만큼 길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제 자전거가 문제를 일으키더군요. 이게 바퀴가 상태가 별로 안 좋았던 가 봅니다. 분명히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이게 타다보니까 바람이 빠지더라고요. 바람은 빠졌는데 넣을 방도는 없고 그렇다고 자전거를 끌고 갈수도 없고. 다른 사람들 걱정해서 따라왔는데 정작 제가 다른 사람들 한테서 처지게 되더군요. 그래도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왕의 계곡 까지 올라왔습니다. 
     사진2. 람세스 3세 장제전 가장 바깥쪽벽인가 그럴 꺼에요. 람세스 3세 장제전도 무척이나 크답니다.

 그리고 거기서 안으로 안들어갔죠. 한번 왔던데다 싶으니까 다시 돈을 들여서 들어가기고 싫더라고요. 다행히 아주머니도 한번 왔던데 들어가기 싫다고 해서 같이 밖에서 이런 저런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유적지를 즐기는 사람은 다르더군요. 저는 전날 20분도 채 안 있었던 것 같은데 정말 오래동안 계시더라고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한 시간은 족히 돌아보신듯.

 그리고 다시 함세수트 여제 신전. 그리고 다시 매표소로 돌아와서는 람세스 3세 대장전으로 이동 했습니다. 매표소에서 보면 왼쪽에 함세수트 여제 신전과 왕의 계곡 등이 있고, 전면에 왕비의 계곡 오른쪽에 람세스 3세 대장전이 있는데, 전날은 왼쪽편만 돌아보고 그냥 돌아온 거였습니다. 그 노부부도 람세스 3세 대장전은 안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기가 그렇게 좋다고 들어서 다시 가나 마나 고민하고 있는데, 저의 자전거 투어 강추에 힘을 얻어 다시 온것이죠. 하지만, 아주머니는 그냥 매표소에서 쉬시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쉴 사람은 매표소 앞에서 쉬고 갈 사람만 람세스 3세 대장전으로 갔습니다. 저도 그래서 쉬는 사람 자전거를 빌려서 탔는데..바퀴에 바람 빠진 자전거 보다는 안장이 높아서 앉아서 갈수 없는 자전거가 그래도 더 편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사진 3. 람세스 3세 장제전 사진들 조금더...

사진 4. 이곳의 벽화도 덴데라의 벽화처럼 아직 색이 완전히 가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5. 언제나 즐거워 보이는 현숙 누나와 재영씨. 두분다 이때는 예비 신부, 신랑이였죠.(물론 짝은 따로 한국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신혼 부부들이고요.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네요..

 사진 6. 몰래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는게 취미 들인 저인지라, 극히 드문, 설정 샸...한번 저 포즈는 꼭 찍어보고 싶었어요..

 람세스 3세 대장전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씀 드릴게 없습니다. 이미 이전까지 제 여행기 보셨으면 아실꺼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이 설명도 몇벙이나 더 하겠지만, 유적지에 별로 관심 없습니다. 그런거 보고 감동도 잘 안합니다. 더군다나 우연과 인연 그리고 변덕에 의해서 결정된 여행인지라 여행지 조사 전혀 없었습니다. (정말 론니와 떠 돌아다니는 정보 조금 들고 여행을 시작했고, 끝가지 그것만 믿고 다녔습니다.) 그러니 유적지가 뭐가 감흥이 있겠어요.(덴데라의 하토르 신전의 감흥이 특이한거에요.) 람세스 3세 대장전도 그런 의미에서 꽤나 컸던 신전이라는 것 말고는 뚜렷하게 기억나는 이미지가 없습니다. 아! 하나 있네요. 무지하게 힘들어서 앉아서 쉰시간이 구경한 시간 보다 길었다는거...


사진 7. 또 하나의 설정샷. 이건 제가 부탁 드린거 아닙니다. 현숙 누나가 장난 치고 있는 걸 찍은거지.

 이미 시간은 12시. 7시부터 출발했다고 하더라도 벌써 다섯 시간이나 돌아다닌거죠. 어째 출발은 한시간이 넘게 늦게 헀는데 마치는 시간은 비슷한 듯합니다. 더군다나 저의 걱정과는 달리 가장 생생한것이 아저씨. 람세스 3세 대장전에 푹 빠지셔서 안보고 갔으면 큰일 날 뻔 헀다면서, 계속 돌아다니시며 보고 계시네요. 젊은 사람들은 다 지쳐서 대충 보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가장 늦게 나오십니다. 그렇게 룩서르 서안 자전거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서 뻗었습니다. 역시 에어컨이 있으니까 시원해서 좋더군요.
사진 8. 드디어 5시간의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입니다.(라고 하지만, 아저씨계서는 30분도 더 있다가 나오셨습니다. 정말 유적지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는게 느껴졌어요.)

 그렇게 쉬다가 카르낙 시전을 보려고 나갔습니다. 한 블럭 걸어나가고는 포기. 도저히 못 돌아다니겠습니다. 그전까지는 별로 습도가 높다고 생각한적이 없었는데, 그때는 숨이 턱턱 막히는 것이 도저히 못 돌아다니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고민을 하기 시작했죠. 밤에 카이로로 올라갈 것인가 아니면 내일 올라갈 것인가. 카르투시도 해야 되고, 카르낙 신전도 봐야 되고...고민 고민 하다가...결국 다음날 올라가기로 결정.

 자, 아직까지 제가 룩서를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 여행자라면 늘 이야기 하는 사람 한명을 이야기 안 했습니다. 누군지 아시겠어요? 네! 바로 만도 입니다. 룩서르의 명물이자 친절한 사람의 대명사로 이야기 되어지는 사람중 한명인 만도. 이때까지 이야기 안한게, 제가 그 전까지 만도를 한번도 못 봤습니다. 룩서르 도착한 시간 밤 12시. 다음날 새벽 같이 나가서 서안 투어, 게스트 하우스, 덴데라, 시장, 다음날 서안투어, 게스트 하우스..이러니까 만도를 볼 일이 없더라고요. 이쯤 되니까 만도가 만나기가 싫어졌습니다. 사람들 누구에게나 있다는, (하지만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 된 거죠. 룩서르 여행한 사람 모두가 만도 이야기를 하니까, 나는 한번 안 만나고 여행을 끝내 보겠다. 라고 결심한거죠.
 사진 9. 이것이 카르투시 입니다. 은으로 만들었고, 제가 판것은 목결이 형입니다.

 그런데, 실패 했습니다. 그게 카르투시 때문이에요. (카르투시는 원래 파라오의 이름을 적어 놓은 것을 이야기 합니다. 관광 상품으로 이집트 상형문자로 카르투시 모양으로 파서 파는 거죠.) 한국 사람들이 카르투시를 다 만도를 통해서 하니까 다른 루트가 전혀 안 알려져 있는 것입니다. 김도형사장님 한테 물어봐도 만도를 통해서 하면 된다고 하고요. 그렇다고 지금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룩서르를 돌아다니면서 찾아볼수도 없으니 별수 있나요 만도한테 가야죠. - 다른 게스트 하우스였다면 외국인 여행자한테라도 물어보겠다만, 한국인 게스트 하우스다 보니까 있는 사람들도 전부 한국인. 정보 나올때가 없었습니다. - 그렇다고 카이로에서 사지나 더 비싸고, 안 사자니 친구들한테 할 선물이 마땅치 않고. 그래서 결국 쓰잘데기 없는 결심을 포기한거죠. 
 사진 10. 만도와 함께 찰칵..>^^<

 아침에 같이 투어갔던 근영, 순영씨하고 같이 유일하게 만도를 만난적이 있는 현숙 누나를 졸졸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만도를 만났지요. 한국어를 잘하긴 잘하더라고요. 한국을 한번도 와본적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 정도 하는 것 보면 정말 대단하다 싶긴 하더군요. 만도에게 왜 왔는지를 이야기 하니까, 따라 오라고 합니다. 골목 골목을 지나서 어떤 건물 지하로 내려가네요. 그 안에서 카르투시를 만들고 팔고 있었습니다. 친구들꺼하고 몇개를 주문하니까 3,4시간 뒤에 오라고 하네요. 생각보다 빨리 완성되더군요. 저렇게 빨리 될줄 알았으면, 그냥 밤에 올라가도 되는 건데..

 그렇게 주문하고 나서 호텔에 들어오니까 몸 상태가 꽤나 안 좋네요. 체력 바닥을 치는 것이 느껴집니다. 시와에서부터 제대로 안 먹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고, 이틀 연속 룩서르 서안 자전거 투어 때문일수도 있고요. 이렇게 되니까 다시 바로 카이로로 안 올라간게 다행스럽더라고요. 카이로 올라간다고 몸도 안 좋은데 의자에 앉아서 잘려고 누워있으면 몸만 더 망가지니까요.
 사진. 11. 먹었던 음식점. 카이로와 있는 가계와 형, 동생 사이라는 것 같던데 룩서르 쪽이 더 맛이 괜낳다는 소문이...


 사진 12. 보고만 있어도 배가 고프지 아니한가...저게 한국에서도 아니라 여행중에 저 식단이면....

 그렇게 조금 누워있다가, 재영시까 저녁을 사준다고 해서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재영씨가 간 곳은, 한.국.식.당. 감히 여행중에 비싸서 못 사먹는 다는 한식이였습니다. (물론 과장입니다만, 저 때 까지만 해도 정말 제 돈주고 먹기는 힘든 가격이였습니다.) 더군다나, 열무김치로 국물을 낸 국수까지. 환상 그 자체 였습니다. 역시 저의 입맛은 한국이였습니다. 아무거나 잘 주워먹는다고 입맛이 국제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살살 걸어서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와서 맥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피곤하다고 해도 정말 뻗을 정도가 아니면 할 것은 다합니다.)
사진 13. 다들 옹기 종기 모여앉아서 수밖 까먹기...

사진 14. 룩서르 게스트 하우스의 전통..떠 나는 사람의 사진을 남기자..저기가 조명까지 갖추고 있는 특설 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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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제가 나두었던 그 자리에 그대로 노트가 있었습니다. 과제가 약간 남기는 했지만, 시험은 끝났으니 꾸준히 여행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by 카미트리아 | 2007/06/19 01:47 | 이집트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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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7/06/19 12:01
만도 얼굴은 처음보네요.ㅋ
Commented by 카미트리아 at 2007/06/19 13:46
호오..룩서 여행하시면서 만도 안 보신 분은 처음이에요..
있기야 하겠지만..
아무래도 룩서 이야기 하면 만도 이야기가 꼭 나오더라고요...
(만도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은 저로서는 조금 난처해지긴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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