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7일. 카이로로 돌아오다...

 전날 피곤하던 것도 있고 해서, 아침에 침대에서 구를수 있을때 까지 굴렀습니다. 다행히 그래서인지 전날 보다는 몸 상태가 한결 났네요. 하지만 아직 정상 회복 상태는 아니고요. 현숙 누나와 같이 카이로 올라가기로 했기에 누나를 기다리면서 기차시간을 알아봤습니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카르낙 신전을 가볼려고 했거든요. 하지만, but, 그러나, 불행히도 저녁 기차를 제외하면 오전 9시반에 한대 딱 있습니다.  시간 얼마 없습니다. 저야 전날 떠날 준비를 다 해놨으니까 상관 없지만, 누나는 하나도 준비를 안해놨기에, 바쁘더군요. 제가 먼저나가서 표를 사고 누나는 떠날 준비 합니다. 바쁘게 바쁘게 준비를 마치고 나갈때, 기차시간 5분전. 하지만 룩서르게스트 하우스에서 기차역까지 사장님 표현으로는 30초면 충분한 거리. 그러기에 무사히 (뛰지 않고) 기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기차안에서는 이야기 하다가, 자다가, 책 보다가, 영화보다가....그렇게 시간 보냈습니다. 참고로 가는데 걸리는 시간 10시간. 실제 이동 시간 11시간 정도 되니까...하루를 여기에서 다 보낸거죠. 카이로에 도착하고서 나는 이스말리아로 누나는 사쿠라로 간 것으로 모든 일은 끝났으니까요...

 썰렁하다고? 어쩔수 없지요..이런 날도 있는 법입니다. (아니 앞으로 이렇게 내용 없는 날이 조금 이어질꺼에요.)


 그런데 기차를 타다가 한 노부부를 봤습니다. 머리도 하얐게 세었고요. 추정 나이 6,7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유럽인 노부부였습니다. 그런데 2등칸을 타시고, 백팩을 매시고 - 그것도 철제빔이 있는 구형이였습니다. 무지 무거울것 같더군요 - 저희들 처럼 메트로를 타고 제가 머무는 이스말리아로 오시더군요. 나이가 들었다고 편안한 페키지 여행만을 하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간간히 여행 많이 하신 분들 한테서 나이 많으신데도 건강한 모습으로 배낭 여행 다니시는 분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그날이 처음 이였습니다.

 어떤 사람들 앞에서는 나이 들어서라는 말도 핑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도 나중에 그런 대상자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by 카미트리아 | 2007/06/19 23:58 | 이집트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kamitrea.egloos.com/tb/127836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