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2일. 카이로의 '마디'로.....

 
    사진 1. 마디는 아니고, 카이로에서 택시타고 가다가 그냥 사진 찍은 것입니다. 나일강위의 다리를 건너는 중일텐데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 멀리 가로등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삼각형 모양은 피라미드 아닙니다. 아무리 시내에서 가깝다고 해도, 저기서 보일 정도로 가까운 것은 아니에요.

2006년 6월 2일. 카이로의 '마디'로.....

 일단 아침에 준비하고는 짐을 들고 누나가 머무르고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며칠 정도만 있을 것이니까, 호텔에다가 짐을 맞길까 했지만, 특별히 뭐라고 이야기 할 만한 것도 없고 괜히 이리저리 이야기 하는 것도 싫어서 잠시 몸 고생하기로 하고 짐을 다 들고 나섰습니다.  일단 내려야 하는 역은 '마디'역. 카이로 시내에서는 제법 거리가 되더군요. 그래도 뭐, 가격은 75피아스트라인 점에는 변함이 없으니 조금 기다려야 된다는 것 말고는 신경쓸 것도 없습니다.

 마디에서 내려서 누나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위치야 어제 적어놓은 것이 있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확인을 해봐야 되기도 하고, 남의 집에 가는데 아무말 없이 갑자기 쳐들어갈수도 없고 말이죠. 간단하게 통화하면서 위치를 다시 확인하고는,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도달 목표는 '233디글라'.  가는 길에 주변을 보는데 이때까지 봐오던 카이로의 모습과는 다르더군요. 쓰레기가 거의 없이 깨끗하고, 걸어다니는 사람의 숫자도 별로 없고, 길에 차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주변에 건물들은 하나 같이 깨끗하고 주변에 정원은 잘 꾸며져있더군요. 예전에 필리핀에서 어학 연수할 때, 부자 동네 들어갔을때 느꼈던 그 분위기의 변화를 여기서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돈 있는 사람이 사는 곳와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곳은 길 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다르다는 그 분위기를요.
사진 2. 초대해 주신 현숙 누나 사진 한장. 

 택시 기사가 다 왔다고 하는데 정작 기사가 서있는 곳은 삼거리의 중간입니다. 그러면서 왼쪽으로 가야 되는지 오른쪽으로 가야 되는지 물어보네요. 저는 '디글라'가 도로명이고, '233' 번지수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한번만에 알아듣길레 의외로 번지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번지수만 알아도 쉽게 찾아갈수 있는 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현실은 '233디글라'가 통채로 도로 이름이였습니다. 삼거리에서 좌우로 연결된 거리 이름이 '233디글라'였던거죠. 치명적인 문제 입니다. 처음에는 안 믿고 싸우려고 까지 했었지만, 눈앞에 '233디글라' 라는 표지판이 있는데 믿을수 밖에 없었죠.

 앞에 공중전화 부스가 보이길레 거기에 세워달라고 하고는 전화를 걸었습니다만, 전화는 안 받더군요. 휘발성 메모리긴 하지만, 아직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지라 기억이 남아있을까 검색해보니, 얼핏 누나가 무슨 한국 식당 쪽으로 내려오면 된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택시 기사에게 korean restraunt 위치 아냐고 물어보니까 모른다고 하네요. 더군다나 아까전에도 말했듯이 이 동네는 걸어다시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인지 그때는 한명도 안 보이더군요. 어쩔수 없습니다. 짐 다 들고 내린 다음에 마음이 내키는 대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그 선택은 왼쪽. 그렇게 한 2분 정도 걸어올라가니까 누나가 나와있더군요. 누나는 누나대로 신경쓴다고 집앞으로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전화를 못 받을수 밖에요.
  사진 3. 예전에 올렸던 위성 안테나 사진에 이어 위성 안테나 2번. 정말 위성 안테나가 넘칩니다....

 그렇게 잠시 신세를 지게되었습니다. 짐은 한쪽 구석에 던져놓고, 이 날도 하루종일 빈둥 되었습니다. 수다 떨고, 컴퓨터 하고, 아점 얻어먹고, 떡볶기 얻어 먹고...빈둥빈둥...그래도 혼자 빈둥되다가 다른 사람하고 같이 빈둥되고 있으니까 즐겁더군요. 역시 사람은 여럿이 있어야 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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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참 한번 정하기 힘드네요...이것도 저번 포스팅에 같이 끼워넣어야 될 정도로 내용이 없는 날인데 그때 잘 못 보는 바람에 따로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포스팅이 조금 늦었습니다. 이유야 뭐, 특별한게 있을리는 없고, 시험 끝나서 풀린 마음 + 예비군 훈련. 정도로 해두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른 분 블로그에 댓글 남겼는데, 왜 요즘에 글 안올리냐는 답말에 감동 먹어서 바로 올립니다. 또, 그 감동의 힘으로 연참입니다.

by 카미트리아 | 2007/06/26 19:51 | 이집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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