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04일
2006년 5월 18일 알렉산드리아로...
2006년 5월 18일 알렉산드리아로...

사진 1. 알렉산드리아 하버의 일몰.
자려고 누워 있는데, 내일 다들 떠나니까 같이 놀자고 부른다. 그래서 연화와 현정누나가 머물고 있는 여자 도미로 옮겨갔다. 호텔 도미에는 우리들 밖에 없었기에 편하게 옮겨가서 놀 수 있었다. 서로의 여권들과 비자, 입출국 스탬프들을 구경하고, 연화랑 현정 누나는 신 여권을 나랑 순엽씨는 구여권을 가지고 있었던 걸로 기억하다. 오랜만에 타로 카드를 꺼내서 점도 봐줬는데 잘 맞았는지 모르겠다. 한참 타로 카드를 공부할 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는데, 중간에 젠드론을 분실하는 바람에 다시 사고는 아직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았기에 더욱더 자신감이 없다. 어차피 재미로 하는 것이라고 핑계는 되지만,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더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4시 반... 전부 다 잠의 마력에 대항하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다. 연화랑 현정 누나는 오늘 새벽 같이 나가야 했기 때문에 먼저 인사를 나누고 자러 돌아 들어갔다.

사진 2. 괜히 쓸데 없이 두건 쓰고 찍은 사진. 그래도 내 사진기에 몇 없는 내 사진중 하나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미 연화씨랑 현정누나는 떠나고 없다. 그래도 다행히 순엽씨는 떠나기 전이라서 무사히 배웅을 마치고 올라와서 오랜만에 혼자 아침을 먹었다. 실제로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닌데, 갑자기 혼자 먹으니 어색했다. 나도 오늘 알렉산드리아로 가기 때문에 먼저 짐을 정리해야 된다. 체크아웃 시간은 11시. 짐을 정리해서 나오니, 한국 분이 2분 계신다. 아직 기차 시간은 충분히 있고 그 사이에 할 일은 없었기에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분은 여진, 우영 씨처럼 신혼여행을 오신 거였고, 1년간의 세계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 분이셨다. 이집트가 첫 나라였는데 지금은 잘 여행하고 계신지 모르겠다. 지금도 좋은 여행하고 있고,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란다.

사진 3. 건물위를 날아다니는 새들. 여행하면서 느낀 것중 하나가 우리나라에 참 새가 없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잠시 하다가, 시간이 되어서 짐을 들고는 람세스역-이집트 카이로의 중심 역 이름이다. - 로 간다. 중간에 먼저 나서서 내가 타야 될 기차는 물론 코치 위치까지 알려주신 분이 있어서 쉽게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앉아 있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자기 자리라고 한다. 내 좌석 번호는 확실히 그 자리가 맞다. 일주일가량의 여행으로 아라빅 숫자는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었기에 확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전에 자리가 맞는지 옆 사람에게 다시 확인했었기에 당당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좌석번호도 이게 맞다. 이상하다. 싶어서 주위 사람들까지 모여서 - 흔한 일이다. 무슨 일이 있으면 주변에서 모여서 잘 도와준다. - 좌석 표를 이리 저리 보더니, 날 보고 어제 표라고 한다. 확인해보니, 어제 날짜가 맞다. 분명히 어제 표를 살 때, 역무원에서 tomorrow라고 했건만 당일 표를 끊어 준 모양이다. 시간을 보니 기차 출발 10분전. 호텔에 연화, 현정누나 그리고 순엽씨는 없지만, 아까 전에 본 신혼부부와 여진, 우영 씨가 있다. 쪽팔리게 인사까지 맞치고 나서 다시 돌아갈수는 없다.가방 매고 매표소로 달렸다. 매표소에 도착하니 7분전. 2등석 기차표 사고 다시 달렸다. 좌석을 찾아서 앉으니까 3분전. 그런데, 잠시 후 다른 사람이 와서 자기 자리라고 한다. 알고 보니 내가 산 기차표는 10분 후에 출발하는 다른 기차였다. 당연히 같은 기차라고 생각한 나의 실수이다. 악운이 낀 모양이다.

사진 4. 제복을 이집트 여성분. 특별할 것 전혀 없지만, 여기서는 특별하게 느껴졌다.
온몸은 땀으로 다 젖었고, 아직 기차는 안 들어왔기에 잠시 한숨을 돌렸다. 기차가 들어와서 탔는데, 아까전의 그 기차보다는 약간 수준이 떨어진다. 어차피 그리 좋은 환경을 기대한 것은 아니기에 크게 상관은 없다. 짐을 옮기고 주변을 둘러보니까 통로 맞은편에 이집트 여자 분이 두 분 계신다. 그거야 특별할 것이 없는데 그 분들이 제복을 입고 계신다. 일주일이지만 이집트에서 있다 보니 그것도 신기해 보인다. 그래서 도찰 한 장. 그리고는 잠을 잔다. 어제 잠을 못 잔 것이 꽤나 타격이 되었나 보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깨운다. 여기가 알렉산드리아 역인지 아닌지 몰라서 내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있다가 내리지 못했다. 여기도 알렉산드리아는 맞는데, 다음 역도 알렉산드리아라고 한다. 다음 역에서 내렸는데, 그곳이 론리 지도에 나오는 역이다. 일단은 걸어서 론니에 나온 호텔 중에 가장 싼 호텔로 갔다. 그런데 그 곳이 지금 내부 단장 중이고, 1박에 57파운드로 올랐다. 낮에 뛰어 다닌 것도 있는데다가 론니에 있는 다른 호텔들도 다 가격이 비슷비슷 한 수준이라서 그냥 여기서 머물기로 했다. 그떄까지도 알렉산드리아를 며칠 동안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호텔비가 너무 비싸서 결국 다음날 바로 시와 오아시스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1박에 20파운드 수준이 저렴한 호텔도 있다고 한다. 다만, 론니 플레닛에 안 나와 있을 뿐이었다. 론니에서 충분한 페이지가 있을 때는 저렴한 호텔도 적지만, 페이지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고가의 호텔을 가장 먼저 빼고, 그다음에 저가의 호텔을 뺀다. 그래서 알렉산드리아의 경우는 저가의 호텔이 안 적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서구권 기준이라서 그들이 싸다고 생각하는게 우리 기준에서는 안 싼 경우도 종종 있다.

사진 5 . 트램의 여성 전용칸에서 찍은 사진. 여성 전용칸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먼저 택시를 타고 버스 스테이션으로 간다. 아무런 정보도 없었기에 그냥 10파운드를 내버렸다. - 5파운드 정도면 간다고 한다. - 그리고 무사히 사와행 표를 구입한다. 내일 아침 버스. 10시간 걸린다고 하니, 내일은 하루 종일 버스에서 지낸다고 봐야 된다. 하루 종일 버스에서 뭘 할지가 벌써 부터 걱정이다. 돌아올 때는 트램을 탔다. 버스 정류장 올 때야 내리는 곳을 몰라서 택시를 탔지만, 25피아스트라인 트램을 두고, 비싼 택시를 타고 갈 필요는 없으니까. 트램 내부 사진을 찍어야지 라면서 사진기를 들고 오는 트램에 타서는 내부를 찍었다. 그리고 카메라를 내리는데, 어느 여자분 한분이 뭐라 뭐라고 한다. 아랍어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들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전부다 여자다. 여성 전용 칸을 탄 것이다. 바로 내려서 뒤 칸으로 옮겨 탔다. 그나마 외국인이라서 한 마디 듣는 것으로 끝났는지도 모르겠다.

사진 6 . 도찰한 여성분. 헤잡을 쓰더라도 아름답게 꾸미는 사람은 아릅답게 꾸민다.
오는 길에 여자 한분을 도찰했다. - 나의 도찰 버릇이 이날부터 시작이었다. - 헤잡을 쓰고 계신 20대쯤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 분이였다. 핑크 색 헤잡에 눈 주변을 까맣게 화장하는 것을 비롯해서 화장을 예쁘게 했다. 거기다 핑크색의 장미로 장식된 핀으로 헤잡을 고정시키고 옆에는 검은색의 액세서리를 달았다. 헤잡을 비롯해서 이것저것 몸을 가려야 하지만, 또 그 범위 내에서 예쁘게 꾸며야 되는 것은 어느 나라임에도 불구하게 여장들에게 부여된 강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도 입고 다닌 것을 본적은 없지만, 언제나 쇼 윈도우에 걸려있는 옷들은 다른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출이 어느 정도 있는 예쁜 옷 들이였으니까.

사진 7. 알렉산드리아 하버의 낚시 꾼들.

사진 8. 알렉산드리아 하버의 전경. 이집트라기 보다는 서구권의 어느나라에 있는 듯 했다.
알렉산드리아 하버를 걷고 있는데, 시드니의 보카닉 가든이 생각이 난다. 두 군데서 받는 느낌이 비슷하다. 같은 하버 형태의 만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다 보니 더욱더 굳이 여기에 오래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 한참을 걸어 다니다가 숙소로 돌아온다. 인터넷 사용은 무료. 인터넷도 느리고, 중간 중간 끊기고 폰트도 안 깔려 있어서 느렸지만, 비싼 숙박비를 여기서 매 꾼다. 라면서 신념을 가지고 했다. - 이때, 찾아낸 한글 폰트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이트는 여행 내내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 - 그러다가 다른 손님이 언제까지 할 거냐고 물어보는 바람에 그냥 자리를 비워주고 일어났다. 내일 아침 버스니까 일찍 자기로 했다. 알람시계가 없다는 것에 약간 부담은 되지만, 새벽 같이 일어나야 되는 아니니 큰 문제없을 것이다.
# by | 2007/02/04 20:28 | 이집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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