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07일
2006년 5월 20일. 시와에서의 첫 날.
2006년 5월 20일. 시와에서의 첫 날.
어제 물어봤던 사막 사파리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현재 시와 전체에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하면서 옆에 있는 팜트리 호텔에 한번 물어보라고 추천을 해준다. 일반적으로 생각해볼 때 경쟁 상대인 만큼 이야기 안 해줄 것 같았는데, 그렇게 이야기를 선뜻 한다. 그렇게 까지 경쟁이 아닌 건지 메니져가 착한건지 잘 모르겠다. 그냥 맘 편하게 후자로 생각하기로 한다.

사진 1. 다 무너져 가는 시와의 유명한 성. 그런데 각도 때문에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어제도 찾아 헤매다가 못 찾아낸 팜트리를 다시 찾아 해매기 시작한다. 그런데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다만 약간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지 보이기 때문에 찾지를 못한 거이었다. 물어보니까 오늘은 확실히 없고, 내일도 보장은 못하지만 이틀 후에는 확실히 있다고 이야기 한다. 유세프는 아무것도 보장을 못하고 있고, 시와의 호텔 중에 팜트리가 가장 유명하기 때문에-유세프는 2번째 정도 된다― 그냥 이쪽으로 옮기기로 했다. 그리고 정원이 잇는 것이 상당히 맘에 들기도 했고.
일단 짐을 팜트리로 옮겼다. 옮기기 전에 유세프 메니져에게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어디 갔는지 자리에 없다. 그래서 그냥 아무 말 없이 옮겨버렸다. 그리고는 사막 입장료라고 US달러 5달러에 10파운드를 내라고 하는 것을 달러가 없다면서 40파운드로 대신 했다. 그런데 이 사막 입장료라는 것이 약간 애매모호하다. 알아본 시와의 모든 사파리 업체에서는 저 돈을 요구한다. 그런데 후에 만난 어떤 여행자는 마사마 마르트에서 시와 사막으로 사파리를 했는데, 저 돈을 안 냈다고 한다. 원래 내야 되는 돈인데 그 업체에서 뒷구멍 -이라고 해도 사막인 만큼 사람이 안 지키는 곳 정도가 될 것이다. - 으로 사막으로 들어간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돈이 없는데 시와 오아시스에서 합심해서 받아내는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여권을 맡기라도 한다. 은근히 걱정되어서 머뭇머뭇 하고 있으니까, 사막 입장을 위한 퍼밋을 받기 위해서 필요하며, 안전하다면서 다른 여행자들의 여권을 보여준다. 어쩔 수 없이 그냥 넘겨준다.

사진 2 . 시와에 있는 주택중 하나. 오른쪽에 있는 항아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먹으라고 둔 식수이다. 초벌 구이 항아리 안에 들어 있어서 쉽게 뜨거워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오늘 할 일은 없는데 시간은 남아돈다. 그래서 몇 군데 있는 시와 유적지를 찾아가보기로 하고 나선다. 그런데, 그 유적지가 어디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지도가 믿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어제 익히 알 수 있었고. 그래도 그냥 돌아다니기로 했다. 물론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줄 것이지만 - 시와 오아시스는 이집트 전역에서 드물 정도로 삐기가 없고, 사람들이 친절했다. - , 그래서까지 급하게 찾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마을의 한 쪽 끝에 가보니, 대형 체육관이 있다. 축구장, 체육관 등등 4,5개의 건물과 부지가 있는데, 도대체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
어쨌거나, 유적지는 못 찾았다. 그래도 날이 더워져서 -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전하고 저녁에 돌아다니고 낮에는 호텔에서 쉬는 게 상책이다. - 호텔로 돌아왔다. 그냥 정원에서 빈둥대고 있는데, 메니져가 와서는 내일 사파리가 가능 하다고 한다. 내일 갈려는 사람이 한명 더 있고, 이틀 후에 가겠다는 사람도 그렇다면 내일 가겠다고 해서 3명이 가는 걸로 된 것이다. 사파리 비용은 1인당 100파운드. 3명인데도 그냥 4명일 때 가격만 받겠다고 한다. 아마도 사람이 없어서 그런듯하다. 솔직히 3,4명이 조를 짜고 왔으면 깎는 것도 가능했겠지만, 기다려 가면서 사파리를 신청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무리다. 그냥 100 파운드 내기로 하고 사파리를 신청했다.

사진 3. 그 성의 야경 사진. 좀 흔들렸다..ㅠㅠ
그러고 있는데 어제 버스에서 본 미국인이 영화 볼컨데 같이 볼지 않을 것이냐고 묻는다. 당연히 같이 보기로 했다. 어차피 할 일은 없고 시간은 때워야 된다. 'The Big Lebowski' 상당히 웃긴 영화인 것 같은데 반은 못 알아들었다. 대사를 못 알아들은 것이 아니라 이해를 못했다. 도대체 무슨 영화 인지. 꽤나 사이코 영화 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러고는 스코트랜드인 - 내일 같이 사파리 할 예정인 사람이다. - 하고 이집트인 아저씨 하고 수다 떨다가 저녁 먹고 엎어져서 잤다.
# by | 2007/02/07 22:01 | 이집트 | 트랙백(1)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이집트 070119 다이나믹 이집트! 인샬라!
한참을 버스에서 새우잠을 자고 새벽 4시경에 알렉산드리아에 도착했다. 니미-_-; 이집트 오자마자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은게 졸린눈을 비비며 정신 없이 버스에서 내려 배낭을 받으려고 버스 옆에 내려섰다. 정신없이 배낭을 받아매는데 어이쿠 무거웠던 배낭이 왜이렇게 가벼운거여, 이제 무거운배낭 무게에 익숙해졌나 싶었다. 그리고 뻥뚤린 야외에 대합실같은 곳에 배낭을 놓고 자리를 잡았다. 여기서 아침 8시쯤 시와 오아시스로 향......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