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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4 2006년 5월 16일 - 바하리아 사막 마지막 날 - [3]
2007/01/03 2006년 5월 15일 - 바하리아 사막 첫 날. -
# by | 2007/06/06 21:00 | 이집트 | 트랙백 | 덧글(0)
2006년 5월 16일. 바하리아 사막 마지막 날

사진 1. 바하리아 사막에서의 일출.
아침에 해 뜨는 것에 맞춰서 일어났습니다. 날이 밝아 오니까 자연스럽게 일어나지더군요. 아침 먹기 전에 일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그때 기록으로는 생각보다 멋있지는 않다고 되어 있네요. 나중에는 ‘참 멋있었다.’ 라고 이야기 하고 다녔는데, 사람의 기억이란 참으로 믿을 것이 안 됩니다. 지금 사진봐도 충분히 멋있는데 왜 그때는 그런 생각을 안 했을까요? 아마도 기대가 컸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게 처음으로 보는 일출 이였으니까요. 거기다 사막이라는 것도 있고.

사진 2. 우리가 잤던 침상. 천장 따위는 없다. 비도 안오는데 뭘....

사진 3. 캠프장을 멀리서 찍은 모습.
오는 길은 그냥 계속 달렸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코스는 어제 다 돌았거든요. 핫 스프링 그러니까 온천이라고 갔습니다. 무지 기대하고 있었죠. 사막에서 하루를 지냈으니 당연히 어제밤에 싯지도 못하고 피곤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온천이 아니라 펌프로 물을 퍼 올리고 있고, 수로에 물이 흐르고 있는 정도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발만 담갔는데, 너무 뜨겁더군요. 그래서 한 두어 번 담그고는 그냥 사진만 찍고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돈을 모아서 운전기사에게 팁으로 30파운드 드리고는 세수만 하고 버스 정류소로 돌아왔습니다.

사진 4. 이게 우리가 고대하던 온천이다. 어딜 봐서..ㅠ.ㅠ
배는 고프고 버스 시간까지는 1시간이 넘게 남아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니 갈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식당이 없더군요. 찾아 해매서 겨우 식당을 하나 발견. 메뉴는 하나뿐이라고 하네요. 밥에 빵, 야채, 고기스프 해서 15파운드. 먹을 만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열 받는 것은, 우리가 먹고 있는데 다른 외국인들이 과일과 샌드위치를 시켜서 먹었다는 사실. 완전히 당한 거죠. 그리고 밥 다 먹고 시간이 남아서 이야기 하고 있으니까, 계속 눈치 줘서 차이도 한 장 시키고요.

사진 5. 점심으로 먹은 것. 음식은 괜찮았지만, 주인장의 거짓말 때문에 열 받앗던..
이제 버스를 타고 돌아가면 이 모임도 반쯤 해산되고 - 어차피 같은 호텔이기 때문에 완전히 해산 될 것은 아니죠 ― 각자의 계획대로 움직이게 될 예정 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와 오아시스를 가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고요. 이집트를 올 때 기초 정보를 많이 주었던 지영 누나의 절대 추천 코스가 시와 이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시와 역시 사막 사파리 때문에 가는 건데, 나는 혼자 가야 되며, 지금이 비수기라는 것이죠. 거기다 바하리아처럼 반나절 만에 갈 수 있는 거리도 아니고요. 일단 사막 사파리를 했으니까, 시와는 포기하나, 아니면 약간의 모험수를 두고라도 가느냐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6. 사막을 떠나기전에 단체 사진 한장. 왼쪽 부터, 우영씨, 여진씨, 현정 누나, 연화, 운전기사, 순엽씨.
그러고 있을 때, 한국사람 2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와에서 지프로 바하리아까지 왔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반가워서 인사하고, 시와에 대한 정보를 물었지만, 아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시와는 그냥 지나만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2박 3일 만에 미화 400달러 쓰셨다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저는 조금 낭비하는 편이라서 주에 150정도 사용했지만, 아꼈으면 이집트도 주에 100달러 정로 생활 가능합니다.) 거기다 2박 3일 만에 시와를 거쳐 바하리아 까지 왔으면 시간상으로 봤을 때, 본 것이 없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빠른 이동이었고요. 다들 경악을 하고 있으니까, 그냥 웃으면서 이런 저런 바가지 쓰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처음부터 각오를 한 거지, 아니면 초탈 상태에 든 건지 이미 바가지 쓰신 것을 즐기는 듯 보였습니다. 뭐, 워낙 단기 여행자 분이라서 작은 일에 스트레스 받기 싫은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돌아오는 버스표를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예매한 것이 다행 이였습니다. 에어컨도 안 나오는데, 일부 사람들은 서서 카이로 까지 가더군요. 앉아서 가는 것도 고욕 이였는데, 서서 갔더라면, 죽음이 그 자체 얻을 거예요.

버스에서 내려서, 택시를 꼬려니까 보통 때 가격에 비해서 2배를 부르더군요. 역시나 이집트라면서 버스 정류소 앞이라서 그런가 하면서 조금 더 걸어 내려갔습니다. 그러다가 지하철을 발견해서 그냥 지하철 타고 호텔로 돌아왔죠.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버스를 타는 곳과 내리는 곳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택시 기사들이 부른 가격이 그렇게까지 바가지는 아닌 거였죠. 지하철에서 이집트 영어 선생님을 만나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하라는 사람을 들었습니다. 나름 좌절 이였다고 해야 되나.

사진 8. 세븐업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집트는 아직 완전히 떨어지는 방식의 캔 마게를 쓴다.
저녁먹이고 잔다고 누웠다가, 우영 씨가 술 한 잔 하자고 해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몸이 안 좋아서 음료수만 한잔 마시고, 일찍 들어와서 누웠습니다. 그때는 별로 몰랐는데, 아무래도 시차병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차가 7시간가량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시간으로 강행했던 게 몸에 무리가 갔었던 모양이에요. 거기다 이집트에서 3일중에 24시간 정도를 사막에서 보냈으니 더 했고요.
여행 4일차 끝.# by | 2007/01/04 23:17 | 이집트 | 트랙백 | 덧글(3)

사진 1. 기자 피라미드 입니다. 어제도 이야기 했듯이 피라미드가 사막 한 가운데 있지는 않거든요.
아침에 밥 먹고, 어제 만난 우영, 여진 신혼 부부 커플, 연화, 현정누나, 순엽씨하고 같이 바하리아 오아시스로 이동했습니다. 중간에 가는 도중에 어제 볼려다가 실패한 기자 피라미드의 꼭대기도 보고요. 가는 도중에 특별한 볼 것은 없었습니다. 카이로를 어느 정도 벋어나면 사막인데 뭐가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돌과 모래뿐이지요.
바하리아 오아시스에서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엄청나게 많은 삐끼들이 달려 붙습니다. 바하리아 오아시스에 오는 이유가 사막 사파리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사파리하는 곳에서의 삐끼들이 달려 붙죠. 많이 붙더군요. 그런데, 저한테는 안 붙었습니다. 다른 5분들한테는 최소 2명 이상씩 붙어서 광고를 해 되는데, 저는 현지인처럼 보이는 건지 전혀 안 오더군요. 편했습니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 계약하시면 당합니다. 사람들이 너무 붙어서 제대로 거래 하기도 힘들고요. 버스에서 내리는 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바하리아 튜어리즘 오프스가 있습니다. 무조건 거기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사진 2. 점심 먹는 중. 걸래빵 몇장에, 치츠, 토마토, 오이 그리고 참치 캔...너무 썰렁한 식사.
사무실에 들어가면, 삐기들이 못 들옵니다. 경찰이 막거든요. 그리고 사무실 직원이 광고지들을 펼쳐놓고는 하나를 정하라고 합니다. 그 광고지보고 정하면, 그 업체에서 나온 사람이 들어오고, 그때부터 거래하게 됩니다. 맘에 안 들거나, 다른 사람도 볼려고 하면 다시 내보내고 다른 사람 불러달라고 하면 됩니다. 보통 점심, 저녁, 다음날 아침 포함 1박 2일 지프 사파리가 1인당 100파운드 정도 합니다. 최소 4인 이상이어야 되고요. 저희는 두 명을 불러서 그중 한사람에게 그걸 15파운드 깍아서 85파운드로 거래 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고기가 포함 안 되어 있어서, 1인당 닭 1/4 마리 추가에 10파운드 더 써버렸으니, 크게 깍은 것도 아니죠. 식사에 과일도 포함이 안 되어 있었고요. 다른 사람의 경우, 4끼에 - 다음날 점심까지 - 과일 포함에서 90까지 제의했었거든요. 아, 거래할 때 모든 것이 포함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됩니다. 대표적으로 물. 미네랄 워터 포함인지, 포함이면 얼만큼 주는 지 반드시 확인해야 됩니다. 확인해서 확답 받지 않은 것은 포함 안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이것은 포함되겠지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면 당합니다.

사진 3. 사파리 하러 가는 길에 지프 안에서 여진씨와 우영씨.
그런데, 여기에서 일본인 한명은 혼자 왔더군요. 사막 사파리라는 것이, 지프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앞에서 얼핏 이야기 했지만, 4명이 최소입니다. 만약 4명 이상일 경우, 모자란 비용을 혼자서 다 감당해야 되는거죠. - 그렇다고 5명 이상이라도 특별히 싸지지는 않습니다. 뭐, 거래로 가격을 낮추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요. - 관광 사무실 직원이 ‘같이 움직이면 안되겠냐?’ 라고 물어봤고, 저희들 의견도 나쁘지 않은데 였지만, 그 일본인한테 별로 신경을 안 쓰다 보니, 그냥 우리들끼리 하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만, 순엽씨가 사무실을 나가기 전에 정보를 알려주고 나오시더군요. 우리가 계약안한 다른 사람 회사에 일본인이 몇 명 있다고 들었거든요. 확실히, 저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네요.
출발하기 전에 다음날 카이로로 돌아가는 버스표를 예매합니다. 커미션 조금 때주고 1인당 25파운드. 혹시나 버스를 놓쳐서 하루 더 머물기는 싫었거든요. 2시쯤에 거래를 끝냈는데, 꽤나 부실한 점심을 먹고, 출발은 4시에나 하더군요. 빨리 가자 빨리 가자해도, 준비 안 됬다고 늦게 출발하니 할 말 없습니다. 더군다나 가는 도중에 물 문제가 발생해서, 다시 시간 소모했고요. 분명 물 한 병 포함이었는데, 포함 안 되었다고 우기더라고요. 다 받아내고 다시 출발 했습니다. 충분히 오늘 볼 코스를 다 볼 수 있는 지 걱정되더군요.

사진 4. 블랙 데저트에서 우리가 타고온 지프와 운전 기사.
어쨌거나, 사막의 모래 위가 아닌 아스팔트 위를 열심히 달렸습니다. 어차피 바하리아 사막은 모래사막이 아닙니다. 바위사막이지. 힌 바위가 많아서 화이트 데저트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달리는데 사막을 달린다는 느낌을 별로 없었습니다. 워킹 홀리데이 할 때, 달리던 호주의 고속도로의 느낌과 비슷했어요. 다만, 풀이 없다는 차이. 더군다나 바하리아 오아시스 올 때도 같은 길을 달렸으니, 감흥이 있을 리가 없지요.

사진 5. 블랙 마운틴 올라가는 길. 밑에서 부터 연화, 현정 누나, 순엽씨, 우영씨
일단 블랙 데저트 & 블랙 마운틴 도착합니다. 솔직히 크게 볼 것 없습니다. 그냥 검은 색 돌이 조금 많이 섞인 정도. 그래도 블랙 마운틴 사람들이 올라가는데, 올라갔습니다. 그리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 산 타는거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 다른 사람도 올라가고, 여자분들 있는데서 쪽 팔리기 싫어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순엽씨를 제외하고는 다들 올라가다 말더군요. 그래서 한번 시작한 거 끝까지 간다라는 생각에 올라갔습니다. 올라가서 보는 풍경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그리 좋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아까전에 봤던 일본인을 다시 만났습니다. 결국은 혼자 하는 걸로 했더군요. 그리고 돈도 다행히 생각보다 많이 주지는 않는 선에서 거래를 마칠 수 있었다고 하고요.

사진 6. 어딜 가나 낙서는 있습니다. 앞으로 낙서의 행진 계속 됩니다.
다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도중에 길 중간에 서서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뭐라 뭐라 하긴 했는데, 잘 모르겠더군요. 도대체 왜 찍어라 한건지. 원래 사진 찍는 데인가 보다 하고 찍었습니다. 더군다나 바하리아 사막 오는 것에 대해서 내가 조사하거나 한 것이 없으니까, 몇 번 듣고도 계속 까먹게 되더군요. 분명 가는 코스에 있었으니까 포함 되었을 텐데요.

사진 7. 플라워 스톤. 몇개 주워 왔었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그 사연은 나중에...
다음 장소는 플라워 스톤. 역시 왜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막 돌아다니고 있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돌 몇 개를 주워서 보여주네요. 모양이 특이합니다. 그 돌이 플라워 스톤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역시나 특별한 감흥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다시 이동합니다. 버섯 바위랍니다. 사진에서 보던 것처럼 - 처음 계약 때, 어디 어디 갈건지에 대한 사진을 보여줬었습니다. - 밑 부분이 풍화되어서 버섯 모양이더군요. 멋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사진에 나온 유명한 바위 하나와 다른 바위 하나를 제외하고는 다 멀리 있어서 사진 찍기는 힘들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덜 유명한 바위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바위도 충분히 괜찮은 모양이었거든요.

사진 8. 버섯 바위에서..바위 윗 부분에 웃는 얼굴 보이시나요?
이제 슬슬 해가 떨어지려고 합니다. 화이트 데저트. 거기서 자러 가는 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일몰 사진을 찍도록 해주더군요. 정말 멋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말로 표현을 못 할 뿐. 사진을 찍고 나서는, 다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같은 리조트의 여행자들과 마을에서 놀러 나온듯한 현지인도 만났지만, 그들과는 다른 장소에서 자리를 펴더군요. 아무래도 리조트 별로 자리를 펼 수 있는 장소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 9. 동키켓 스톤. 난 늑대 인간 같은데...
그리고 거기서 마지막 볼거리인 동키캣 스톤도 봤고요. 꽤나 큰 바위였는데, 저는 늑대 인간 같아 보여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많이 찍었고요. 그리고 수다 떨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운전기사가 밥을 하고 있었고요. 생각보다 밥을 하는 게 너무 오래 걸려서, 정말 배고팠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무지 맛있어서 많이 먹은 기억도요. 밥을 먹고 나서는 한국인들이 모였으니, 당연하게 술 한 잔 했습니다. 술이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서 많이 마시지는 못했지만요. 정말 재미있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은데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지금 기억이 안 나네요. 하지만 여기 글에서는 제가 봐도 꽤나 재미없게 섰지만, 여행 처음부터 정말 즐겁게 지냈던 기억입니다. 보는 것은 그저 그랬지만, 같이 논 것은 정말 즐거웠거든요.

사진 10. 요리하고 있는 운전 기사. 밥 맛있었습니다. 물 없이 기름 만으로 밥하는 거 신기했어요.

# by | 2007/01/03 23:23 | 이집트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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