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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1일 드디어 시화 사막 사파리.

 일단 잡담 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얼마나 개으른지 또 한번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결국은 1년을 넘겨버렸네요...
 더 이상은 안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일단 다시 시작합니다. 시험기간 이고 해서 사진도 못 올리겠지만, 일단 글 만이라도 올립니다.
 안 그러면 정말 모든 여행의 기억이 사라져버릴 것 같네요...

 자!! 다시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끊임없이 마지막 귀국일 까지 계속 될 것 입니다....


 2006년 5월 21일 드디어 시화 사막 사파리.

 언제나 처럼 아침에 일어났지만 할 일이 없다. 사막 사파리는 오후 3시에 출발 한다고 하고 하니 오전이 전부다 자유시간으로 주어진것..하지만 이미 어제 하루 종일 시화에 있었고, 이 마을 자체가 별로 크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더 볼 것이...없는 것은 아니다..
가이드 북에 설명이 나와있었던 아문 신전, 클레오 파트라 스프링 등은 전혀 보지 않은 것. 어제 한번 찾아볼려고 가이드 북의 지도를 들고 찾아 봤지만, 이미 이야기 했듯이 그 가이드 북의 지도는 분명히 시화 오아시스 한번도 와 보지 않은 사람이 그렸음에 틀림 없을 정도로 실제 지형과는 전혀 맞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침 먹으러 나왔다가 우연히 '아문 신전'을 나타내는 표지판을 발견 한 것. 중간 광장 한쪽에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도대체 어제는 왜 못 발견 했는지 의심 스러울 정도로 당당하게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었다...
 아침은 안 먹기로 하고..(왜 인지 모르지만 밥 생각이 없었다.) 그냥 아문 신전을 향해 가기 시작. 들어가는 골목은 작아 보였지만, 실제로 그쪽 길이 작은 것은 아니었다. 꽤나 걸어가니까 학교도 나오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이야기 하고 들어가보면 어땠을까 싶다.) 집들이 좌우로 나란히 있는 평범한 골목 길이였다. 어느 정도 가니까 보이는 '오라클 신전'. 확실히 이쪽에 관련된 감각은 부족한 것인지 그걸 보고도 큰 감흥은 오지를 않는다. 오라클 신전을 지나가서 한 참을 가는데도 아문 신전은 발견 할수가 없다...한 몇십분 정도를 걸어가도 그냥 일반 적인 집들이 놓여있는 평범한 골목이다.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서 포기 하고 돌아가서 오라클 시전앞까지 같는데 현지인 한명이 인사를 한다. 인사를 받아주고 '아문 신전'의 위치를 물어보니, 내가 완전히 잘 못 간것이였다.

 오라클 신전에서 큰 길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작은 골목길(이건 진짜 작은 골목길이였다.)로 가야 되는 것. 그런데 여기도 안내판이 있다. 벌써 두번쨰 안내판을 놓친 것. 안내판이 날 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안내판을 따라 골목길로 들어갔는데 골목길은 금방 끝나고 마치 숲길 처럼 나무 사이로 작게 나이는 길이 나온다. 일단 믿고 가자라고 가니까 다른 길과 연결되는 곳이 나오고 거기서 아문 신전을 나타내는 표지판 발견. 그 표지판을 따라서 다시 가기 시작.

 계속 가고 있는데, 커다란 물 웅덩이가 나온다. 아니 물 웅덩기라고 표현하기는 그렇고, 돌로 물을 가둬놓은 보 같은 곳이다. 이게 뭐야? 라면서 지나쳐서 한참을 가도 아문 신전은 안 보인다. 표지판도 역시나 사라진지 오래. 계속 그렇게 걸어가는데 갑자기 큰길과 합쳐지고 그 큰길 좌우에는 가로등이 서 있다. 뭔가 잘 못 했다는 느낌에 잠시 대기. 마침 지나가는 아이들 에게 물어보니, 이미 지나쳤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니까 자신의 수레에 타라고 한다. 당나귀 수레를 끌고 풀을 배러가는지 수레에 몇가지 장비를 싫고 가고 있던 중이였는데 길이 갔다고 태워줄려는 모양이다. 이미 이까지 온다고 꽤나 걸은 데다가 아침 밥도 굶은 상태라 힘도 없고 그냥 잘 얻어탔다. 잡을 곳은 마땅치 않고, 흔들리기는 심하게 흔들리고, 속도도 생각보다 빠르고...결론은 꽤나 재미있었다. 그리고는 내려주는 곳은 아까전에 봤던 물 웅덩이. 여기서 부터는 길이 다르다고 한다. 고맙다고 하고 내려서 보니까...

 역시나 이번에도 모습을 들어내는 표지판. 여기가 '클레오파트라 스프링' 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 오기전에 '아문 신전' 있다는 표지판도 있다. 이제 확실하다. 표지판이 날 피해다니는 것이 맞다...아니면 내 눈이 썩었거나...그러고 보니까 생각이 미치는 것이 있다. 오는 중간에 본. 벽....하나....진짜 벽 하나다..다른거 아무 것도 없다. 정말로. (지금 사진 못 올리는게 억울하군..정말로 딸랑 벽하나다..크지도 않은..) 다시 돌아갔다. 역시나, 그게 아문 신전이 맞다. 도대체 저걸 신전이라고 당당하게 부를 있다는 사실에 경의를 표하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점심먹고, 인터넷 카페가서 메모리 정리할까 해서 보니까. 용량이 참 예매하다. CD로 굽기에는 용량이 모자라고 그냥 들고가자니 중간에 용량이 모자랄까봐 걱정되는 용량. 그냥 그래도 가기로 결정. 중간에 용량 모자라면 앞에서 찍었던 사진중에 잘 안 나온 사진을 지우는 걸로 넘어가기로 했다. 그리고는 숙소에서 잠시 누워서 낮잠을 잤다.

 깨우는 소리에 내려와서 사파리 가기전에 가방을 게스트 하우스 창고에 집어 넣고 있는데, 게스트 하우스 메니져가 혹시 바하리아 까지 횡단해서 갈 생각이 없는 지를 물어본다. 같이 사막 사파리를 하는 사람중에 한명이 바하리아 까지 같으면 하는 모양이다. 최초의 계획대로 였다면 그 코스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바하리아를 이미 갔다 온대다가, 그 호객행위를 생각하면 다시 가고 싶지는 않았기에 가지 않기로 했다. (거기서 룩서를 까지 가는 버스나 기차가 있는 지도 불분명 했고.)

 그리고 드디어 사막 사파리 시작. 지프를 타고 잠시 도로를 달리더니 바하리아와는 달리 바로 모래 사막으로 들어가버립니다. 그리고 사구를 넘나들면서 달리는데,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먼지는 적게 들어오더라고요. 뒤가 트인 형식이라서 먼지가 많이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말이죠.

 첫번째 목표인 '콜드 스프링'. 시화 오아시스가 큰 호수로 인해서 오아시스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마을이라는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었는데, 콜드 스프링은 흔히 오아시스 라고 하면 떠올릴수 잇는 그런 모습이였습니다. 한 눈에 다 들어오는  작은 호수에 주변에는 풀이 조금 있고, 그 부분을 넘어서면 바로 모래사장이 펼쳐진 모습 말이에요. 다만 큰 나무들은 없더군요. 수영도 못하고 특별히 수영을 할려고 준비하지도 않았기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같이 간 두 사람은 바로 뛰어 들어버리더군요. 그래서 저도 뛰어들었습니다. 어차피 같이 간 사람들은 다 남자들이고, 그 사람들도 편하게 뛰어드는데 나라고 신경 쓸것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수영을 못해서 가장 바깥쪽에서 앉아 있기만 했지만요. 이름은 콜드 스프링이지만 실제로 차가운 것은 아닙니다. 그냥 미지근에서 조금 시원함으로 다가간 정도 라고 표현할께요. 그 안에는 작은 물고기도 해엄치고 바닥은 완전히 모래였습니다. 그래서 물 안에서 같이 사파리 투어를 시작한 3명이서 간단한 호구 조사를 하고 놀았습니다.

 다음 장소로 이동 할때는 다들 지프의 천장으로 올라갔습니다. 같이 여행하던중 한 사람이 천장으로 올라가지 바로 다들 따라 올라간거죠. 재미는 2배. 처음 올라갈때 무척 뜨겁지 안을까 걱정했는데 뜨겁지는 안았습니다. 그게 생각보다 지프의 전창이 열을 적게 받아서 인지 아니면 몸이 충분히 젓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네요.

 다음 장소는 '핫 스프링' 이곳은 앞서 봤던 콜드 스프링하고는 전혀 달랐습니다. 콜드 스프링에 비해서는 식물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하지만 물은 콘트리트로 만든 작은 통같은 곳 안에 갇혀 있는 형식이였고, 그 통안의 물은 누렇고 벽에는 이끼가 많아서 솔직히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다만 팔랑귀의 특징 상 다른 사람들이 다들 들어가자 따라서 들어갔는데, 뜨겁지는 않더군요. 그냥 약간 따뜻한 수준. 별로 맘에 안들었던지라 금방 나왔습니다.

 다음 이동 장소는 특별한 어딘가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사막 다운 곳이였습니다. '하늘 아래 땅위에 있는 것은 바로 나 하나' 라면서 지영이 누나가 추천해준 바로 그 장소..사막 한가운데 였습니다. 사방으로 내 시야 닿는 곳에 있는 것은 오직 모래와 타고 온 지프, 그리고 일행 뿐이였죠. 이 마저도 없었다면 더욱더 좋았곘지만 그렇게 올수는 없으니 그것 하나 만으로도 사막의 청취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느낌은.....가보시라고 밖에 설명 못하겠습니다. 하늘 아래 땅 위에 나 하나뿐인 그 감흥은요...

 그렇게 사막에 푹 빠져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데 사구를 내려오는 중에 차의 시동이 꺼졌습니다. 솔직히 처음부터 시동을 거는데 불안하기는 했어요. 그러다가 사구 내려오는 도중에 시동이 꺼져버리고 그 무개로 사구는 내려왔지만, 시동은 안 걸리고, 바퀴는 모래 안으로 완전히 빠져들어가버리고, 정말 중간에 여기서 시화 오아시스 까지 걸어가야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까지 헀습니다. 거의 10여분을 씨름한 결과 무사히 시동이 걸리고 빠져 나올수 있었지만, 솔직히 별로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고생하면서 도착한 곳은 '조개 화석' 이 모여있는 곳이였습니다. 사막 한 쪽에 하얀 돌로된 바닥이 있길레 뭔가 했더니, 전부다 조개 화석이더군요. 이미 사람들에 발에 밟혀서 망가진 것도 있고, 그 중에서 모양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것도 있고요. 과학 시간에 바다 밑에 있던 땅위 수면위로 올라오는 일에 대해서 배우기도 하고, 그 증거로 산에서 조개 화석이 발견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은 배웠지만, 그래도 직접 보는 것은 또 달랐습니다. 신기할 뿐이였습니다.

 그리고 샌드 보딩을 하러 갔습니다. 사구를 나무 판때기 하나 타고 내려가는 즐거운 스포츠 라는데. 저 스노우 보드 못 탑니다. 스키 딱 한 번 타봤습니다. 그런데 각도...장난 아닙니다.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더군요. 일단 일행 한명 등 떠밀어서 한번 하게 하고는 결국 저도 타고 내려갔습니다. 아니 한 1초 타고 내려가고 그 이후로는 엉덩이 대고 미끄럼틀 탔습니다. 재미는 있는데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까먹었더군요. 샌드 슬로프에는 리프트라고는 없습니다. 사구를 걸어서 올라가고 나니 다시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완전히 없어지더군요. 그래서 지프 옆의 그림자에 들어가서 누워서 쉬었습니다. 다른 일행도 샌드 보드는 안타고, 우리 타는 것 보고 놀러온 동네 아이들만 신나게 잘 탔습니다.

 그리고는 우리가 저녁을 먹고 잠 잘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거기다가 내려주고는 지프는 돌아가버리더군요. 그때 시간 6시. 3시에 사파리를 시작했으니 딱 3시간 사파리 했습니다. 바하리아의 경우 해떨어지고 나서야 사파리가 끝났으니 훨씬 잛았던 거죠. 더군다나 저녁먹고 자는 곳은 밤에 저쪽 지평선에서 마을의 불빛이 보일 정도로 마을과 가까운 곳이고, 먹는 것도 거기에 상주하는 사람이 안에서 만들어 주는 것. 사막에서의 하루 밤 이라는 낭만을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이였습니다. 바하리아에서 못한 사구 달리기 그리고 모래 사막이라는 풍취는 시화가 좋았지만요.

 곧 해가 질것 같았기에 2,30분을 걸어나가서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를 잡았습니다. (차안에서 잠시 석양을 찍었던 바하리아에 비해서는 사진 찍기 좋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진기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줌인, 줌 아웃을 할 떄 뭔가 문지르는 소리가 나는게, 아무래도 사진기에 모래가 들어간것 같습니다. 바하리아 처음 갈때도 고민했던 사막 모래로 인한 카메라 손상이 이번에는 진짜로 일어난것죠. 바위사막이였던 바하리아 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다행히 카메라 작동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기에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고치지도 못하잖아요.

 저녁은 특별한게 없었습니다. 흔히 먹던 이집트 음식이였고, 저 멀리 보이는 마을의 불빛은 사막의 캠프파이어의 감흥을 죽여버렸거든요. 더군다나 바하리아 사막에서 처럼 여우가 나타난다 거나 하는 것도 없었고요. 사막의 밤은 바하리아가 사막의 낮은 시화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날 처음으로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친 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았습니다.

by 카미트리아 | 2007/06/06 21:00 | 이집트 | 트랙백 | 덧글(0)

2006년 5월 16일 - 바하리아 사막 마지막 날 -


2006년 5월 16일. 바하리아 사막 마지막 날



사진 1. 바하리아 사막에서의 일출.


 아침에 해 뜨는 것에 맞춰서 일어났습니다. 날이 밝아 오니까 자연스럽게 일어나지더군요. 아침 먹기 전에 일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그때 기록으로는 생각보다 멋있지는 않다고 되어 있네요. 나중에는 ‘참 멋있었다.’ 라고 이야기 하고 다녔는데, 사람의 기억이란 참으로 믿을 것이 안 됩니다. 지금 사진봐도 충분히 멋있는데 왜 그때는 그런 생각을 안 했을까요? 아마도 기대가 컸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게 처음으로 보는 일출 이였으니까요. 거기다 사막이라는 것도 있고.

사진 2. 우리가 잤던 침상. 천장 따위는 없다. 비도 안오는데 뭘....

사진 3. 캠프장을 멀리서 찍은 모습.

 

 오는 길은 그냥 계속 달렸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코스는 어제 다 돌았거든요. 핫 스프링 그러니까 온천이라고 갔습니다. 무지 기대하고 있었죠. 사막에서 하루를 지냈으니 당연히 어제밤에 싯지도 못하고 피곤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온천이 아니라 펌프로 물을 퍼 올리고 있고, 수로에 물이 흐르고 있는 정도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발만 담갔는데, 너무 뜨겁더군요. 그래서 한 두어 번 담그고는 그냥 사진만 찍고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돈을 모아서 운전기사에게 팁으로 30파운드 드리고는 세수만 하고 버스 정류소로 돌아왔습니다.

 

사진 4. 이게 우리가 고대하던 온천이다. 어딜 봐서..ㅠ.ㅠ


 

 배는 고프고 버스 시간까지는 1시간이 넘게 남아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니 갈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식당이 없더군요. 찾아 해매서 겨우 식당을 하나 발견. 메뉴는 하나뿐이라고 하네요. 밥에 빵, 야채, 고기스프 해서 15파운드. 먹을 만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열 받는 것은, 우리가 먹고 있는데 다른 외국인들이 과일과 샌드위치를 시켜서 먹었다는 사실. 완전히 당한 거죠. 그리고 밥 다 먹고 시간이 남아서 이야기 하고 있으니까, 계속 눈치 줘서 차이도 한 장 시키고요.

사진 5. 점심으로 먹은 것. 음식은 괜찮았지만, 주인장의 거짓말 때문에 열 받앗던..

 이제 버스를 타고 돌아가면 이 모임도 반쯤 해산되고 - 어차피 같은 호텔이기 때문에 완전히 해산 될 것은 아니죠 ― 각자의 계획대로 움직이게 될 예정 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와 오아시스를 가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고요. 이집트를 올 때 기초 정보를 많이 주었던 지영 누나의 절대 추천 코스가 시와 이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시와 역시 사막 사파리 때문에 가는 건데, 나는 혼자 가야 되며, 지금이 비수기라는 것이죠. 거기다 바하리아처럼 반나절 만에 갈 수 있는 거리도 아니고요. 일단 사막 사파리를 했으니까, 시와는 포기하나, 아니면 약간의 모험수를 두고라도 가느냐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6. 사막을 떠나기전에 단체 사진 한장. 왼쪽 부터, 우영씨, 여진씨, 현정 누나, 연화, 운전기사, 순엽씨.

 그러고 있을 때, 한국사람 2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와에서 지프로 바하리아까지 왔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반가워서 인사하고, 시와에 대한 정보를 물었지만, 아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시와는 그냥 지나만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2박 3일 만에 미화 400달러 쓰셨다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저는 조금 낭비하는 편이라서 주에 150정도 사용했지만, 아꼈으면 이집트도 주에 100달러 정로 생활 가능합니다.) 거기다 2박 3일 만에 시와를 거쳐 바하리아 까지 왔으면 시간상으로 봤을 때, 본 것이 없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빠른 이동이었고요. 다들 경악을 하고 있으니까, 그냥 웃으면서 이런 저런 바가지 쓰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처음부터 각오를 한 거지, 아니면 초탈 상태에 든 건지 이미 바가지 쓰신 것을 즐기는 듯 보였습니다. 뭐, 워낙 단기 여행자 분이라서 작은 일에 스트레스 받기 싫은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돌아오는 버스표를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예매한 것이 다행 이였습니다. 에어컨도 안 나오는데, 일부 사람들은 서서 카이로 까지 가더군요. 앉아서 가는 것도 고욕 이였는데, 서서 갔더라면, 죽음이 그 자체 얻을 거예요.

사진 7. 카이로 가는 도중 휴게소에서....휴게소라고 해도 벌판에 건물 하나가 다다. 

 

 버스에서 내려서, 택시를 꼬려니까 보통 때 가격에 비해서 2배를 부르더군요. 역시나 이집트라면서 버스 정류소 앞이라서 그런가 하면서 조금 더 걸어 내려갔습니다. 그러다가 지하철을 발견해서 그냥 지하철 타고 호텔로 돌아왔죠.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버스를 타는 곳과 내리는 곳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택시 기사들이 부른 가격이 그렇게까지 바가지는 아닌 거였죠. 지하철에서 이집트 영어 선생님을 만나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하라는 사람을 들었습니다. 나름 좌절 이였다고 해야 되나.

사진 8. 세븐업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집트는 아직 완전히 떨어지는 방식의 캔 마게를 쓴다.

 저녁먹이고 잔다고 누웠다가, 우영 씨가 술 한 잔 하자고 해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몸이 안 좋아서 음료수만 한잔 마시고, 일찍 들어와서 누웠습니다. 그때는 별로 몰랐는데, 아무래도 시차병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차가 7시간가량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시간으로 강행했던 게 몸에 무리가 갔었던 모양이에요. 거기다 이집트에서 3일중에 24시간 정도를 사막에서 보냈으니 더 했고요.

여행 4일차 끝.

by 카미트리아 | 2007/01/04 23:17 | 이집트 | 트랙백 | 덧글(3)

2006년 5월 15일 - 바하리아 사막 첫 날. -

 

2006년 5월 15일  바하리아 사막 첫 날.

 

 사진 1. 기자 피라미드 입니다. 어제도 이야기 했듯이 피라미드가 사막 한 가운데 있지는 않거든요.

 

 아침에 밥 먹고, 어제 만난 우영, 여진 신혼 부부 커플, 연화, 현정누나, 순엽씨하고 같이 바하리아 오아시스로 이동했습니다. 중간에 가는 도중에 어제 볼려다가 실패한 기자 피라미드의 꼭대기도 보고요. 가는 도중에 특별한 볼 것은 없었습니다. 카이로를 어느 정도 벋어나면 사막인데 뭐가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돌과 모래뿐이지요.


 바하리아 오아시스에서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엄청나게 많은 삐끼들이 달려 붙습니다. 바하리아 오아시스에 오는 이유가 사막 사파리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사파리하는 곳에서의 삐끼들이 달려 붙죠. 많이 붙더군요. 그런데, 저한테는 안 붙었습니다. 다른 5분들한테는 최소 2명 이상씩 붙어서 광고를 해 되는데, 저는 현지인처럼 보이는 건지 전혀 안 오더군요. 편했습니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 계약하시면 당합니다. 사람들이 너무 붙어서 제대로 거래 하기도 힘들고요. 버스에서 내리는 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바하리아 튜어리즘 오프스가 있습니다. 무조건 거기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사진 2. 점심 먹는 중. 걸래빵 몇장에, 치츠, 토마토, 오이 그리고 참치 캔...너무 썰렁한 식사.

 사무실에 들어가면, 삐기들이 못 들옵니다. 경찰이 막거든요. 그리고 사무실 직원이 광고지들을 펼쳐놓고는 하나를 정하라고 합니다. 그 광고지보고 정하면, 그 업체에서 나온 사람이 들어오고, 그때부터 거래하게 됩니다. 맘에 안 들거나, 다른 사람도 볼려고 하면 다시 내보내고 다른 사람 불러달라고 하면 됩니다. 보통 점심, 저녁, 다음날 아침 포함 1박 2일 지프 사파리가 1인당 100파운드 정도 합니다. 최소 4인 이상이어야 되고요. 저희는 두 명을 불러서 그중 한사람에게 그걸 15파운드 깍아서 85파운드로 거래 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고기가 포함 안 되어 있어서, 1인당 닭 1/4 마리 추가에 10파운드 더 써버렸으니, 크게 깍은 것도 아니죠. 식사에 과일도 포함이 안 되어 있었고요. 다른 사람의 경우, 4끼에 - 다음날 점심까지 - 과일 포함에서 90까지 제의했었거든요. 아, 거래할 때 모든 것이 포함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됩니다. 대표적으로 물. 미네랄 워터 포함인지, 포함이면 얼만큼 주는 지 반드시 확인해야 됩니다. 확인해서 확답 받지 않은 것은 포함 안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이것은 포함되겠지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면 당합니다.

사진 3. 사파리 하러 가는 길에 지프 안에서 여진씨와 우영씨.

 

 그런데, 여기에서 일본인 한명은 혼자 왔더군요. 사막 사파리라는 것이, 지프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앞에서 얼핏 이야기 했지만, 4명이 최소입니다. 만약 4명 이상일 경우, 모자란 비용을 혼자서 다 감당해야 되는거죠. - 그렇다고 5명 이상이라도 특별히 싸지지는 않습니다. 뭐, 거래로 가격을 낮추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요. - 관광 사무실 직원이 ‘같이 움직이면 안되겠냐?’ 라고 물어봤고, 저희들 의견도 나쁘지 않은데 였지만, 그 일본인한테 별로 신경을 안 쓰다 보니, 그냥 우리들끼리 하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만, 순엽씨가 사무실을 나가기 전에 정보를 알려주고 나오시더군요. 우리가 계약안한 다른 사람 회사에 일본인이 몇 명 있다고 들었거든요. 확실히, 저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네요.


 출발하기 전에 다음날 카이로로 돌아가는 버스표를 예매합니다. 커미션 조금 때주고 1인당 25파운드. 혹시나 버스를 놓쳐서 하루 더 머물기는 싫었거든요. 2시쯤에 거래를 끝냈는데, 꽤나 부실한 점심을 먹고, 출발은 4시에나 하더군요. 빨리 가자 빨리 가자해도, 준비 안 됬다고 늦게 출발하니 할 말 없습니다. 더군다나 가는 도중에 물 문제가 발생해서, 다시 시간 소모했고요. 분명 물 한 병 포함이었는데, 포함 안 되었다고 우기더라고요. 다 받아내고 다시 출발 했습니다. 충분히 오늘 볼 코스를 다 볼 수 있는 지 걱정되더군요.


사진 4. 블랙 데저트에서 우리가 타고온 지프와 운전 기사.

 

 어쨌거나, 사막의 모래 위가 아닌 아스팔트 위를 열심히 달렸습니다. 어차피 바하리아 사막은 모래사막이 아닙니다. 바위사막이지. 힌 바위가 많아서 화이트 데저트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달리는데 사막을 달린다는 느낌을 별로 없었습니다. 워킹 홀리데이 할 때, 달리던 호주의 고속도로의 느낌과 비슷했어요. 다만, 풀이 없다는 차이. 더군다나 바하리아 오아시스 올 때도 같은 길을 달렸으니, 감흥이 있을 리가 없지요.


사진 5. 블랙 마운틴 올라가는 길. 밑에서 부터 연화, 현정 누나, 순엽씨, 우영씨

 일단 블랙 데저트 & 블랙 마운틴 도착합니다. 솔직히 크게 볼 것 없습니다. 그냥 검은 색 돌이 조금 많이 섞인 정도. 그래도 블랙 마운틴 사람들이 올라가는데, 올라갔습니다. 그리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 산 타는거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 다른 사람도 올라가고, 여자분들 있는데서 쪽 팔리기 싫어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순엽씨를 제외하고는 다들 올라가다 말더군요. 그래서 한번 시작한 거 끝까지 간다라는 생각에 올라갔습니다. 올라가서 보는 풍경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그리 좋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아까전에 봤던 일본인을 다시 만났습니다. 결국은 혼자 하는 걸로 했더군요. 그리고 돈도 다행히 생각보다 많이 주지는 않는 선에서 거래를 마칠 수 있었다고 하고요.

사진 6. 어딜 가나 낙서는 있습니다. 앞으로 낙서의 행진 계속 됩니다.

 다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도중에 길 중간에 서서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뭐라 뭐라 하긴 했는데, 잘 모르겠더군요. 도대체 왜 찍어라 한건지. 원래 사진 찍는 데인가 보다 하고 찍었습니다. 더군다나 바하리아 사막 오는 것에 대해서 내가 조사하거나 한 것이 없으니까, 몇 번 듣고도 계속 까먹게 되더군요. 분명 가는 코스에 있었으니까 포함 되었을 텐데요.

사진 7. 플라워 스톤. 몇개 주워 왔었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그 사연은 나중에...

 다음 장소는 플라워 스톤. 역시 왜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막 돌아다니고 있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돌 몇 개를 주워서 보여주네요. 모양이 특이합니다. 그 돌이 플라워 스톤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역시나 특별한 감흥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다시 이동합니다. 버섯 바위랍니다. 사진에서 보던 것처럼 - 처음 계약 때, 어디 어디 갈건지에 대한 사진을 보여줬었습니다. - 밑 부분이 풍화되어서 버섯 모양이더군요. 멋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사진에 나온 유명한 바위 하나와 다른 바위 하나를 제외하고는 다 멀리 있어서 사진 찍기는 힘들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덜 유명한 바위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바위도 충분히 괜찮은 모양이었거든요.

사진 8. 버섯 바위에서..바위 윗 부분에 웃는 얼굴 보이시나요?

 이제 슬슬 해가 떨어지려고 합니다. 화이트 데저트. 거기서 자러 가는 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일몰 사진을 찍도록 해주더군요. 정말 멋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말로 표현을 못 할 뿐. 사진을 찍고 나서는, 다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같은 리조트의 여행자들과 마을에서 놀러 나온듯한 현지인도 만났지만, 그들과는 다른 장소에서 자리를 펴더군요. 아무래도 리조트 별로 자리를 펼 수 있는 장소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 9. 동키켓 스톤. 난 늑대 인간 같은데...

 

 그리고 거기서 마지막 볼거리인 동키캣 스톤도 봤고요. 꽤나 큰 바위였는데, 저는 늑대 인간 같아 보여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많이 찍었고요. 그리고 수다 떨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운전기사가 밥을 하고 있었고요. 생각보다 밥을 하는 게 너무 오래 걸려서, 정말 배고팠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무지 맛있어서 많이 먹은 기억도요. 밥을 먹고 나서는 한국인들이 모였으니, 당연하게 술 한 잔 했습니다. 술이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서 많이 마시지는 못했지만요. 정말 재미있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은데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지금 기억이 안 나네요. 하지만 여기 글에서는 제가 봐도 꽤나 재미없게 섰지만, 여행 처음부터 정말 즐겁게 지냈던 기억입니다. 보는 것은 그저 그랬지만, 같이 논 것은 정말 즐거웠거든요.

사진 10. 요리하고 있는 운전 기사. 밥 맛있었습니다. 물 없이 기름 만으로 밥하는 거 신기했어요.

 

 

사진 11. 사막 여우. 늘 여행객들이 와서 먹을 것을 버리고 가니까, 영역마저 있는 듯 하더군요. 그래도 일정이상 가까이는 안 옵니다.

by 카미트리아 | 2007/01/03 23:23 | 이집트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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